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중성화 수술을 시켜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엔 "아직 애기인데 너무 일찍 아니야?"라는 마음에 망설였고,
검색을 해도 “해야 한다”, “굳이 안 해도 된다”는 정보가 너무나 갈려서 혼란스러웠어요.
하지만 결국 저는 제 반려묘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위해
생후 6개월쯤 중성화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 결정을 한 걸 정말 잘했다고 느끼고 있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고양이 중성화 수술 과정과 병원 선택 기준, 회복 팁, 비용까지
모두 솔직하게 정리해볼게요. 저처럼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중성화 수술을 고민하게 된 계기
단이는 남아였고, 생후 5개월이 지나면서부터
방광 마킹하는 행동, 발정기 특유의 울음소리,
그리고 갑자기 너무 예민해진 성격 변화가 시작됐어요.
‘아, 이게 발정기구나...’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성숙 시기가 빠르다더니 진짜더라고요.
처음엔 마음이 안 좋았어요.
"내가 왜 강제로 수술을 시켜야 하지?" 싶었죠.
하지만 여러 수의사 상담과 후기들을 보면서 알게 됐어요.
✅ 중성화 수술을 고려한 이유
-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 방광 질환, 자궁/전립선 질환 예방
- 마킹, 짝짓기 행동 감소
- 다묘가정 내 갈등 예방
- 의도치 않은 임신 방지
병원 선택 기준 – 수술보다 ‘설명’을 잘 해주는 병원이 좋아요
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비교적 흔한 수술이지만,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한 동물이라 수술 전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제가 병원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본 포인트는 이거예요:
🔍 병원 선택 체크리스트
- 마취 방식 설명이 충분한가?
– 가스 마취, 수면마취 등 선택지가 있는지 - 수술 전 혈액검사/기초검사를 권하는가?
– 수술 전 건강 상태 확인 여부 - 입원 여부와 회복 안내를 잘해주는가?
- 청결하고 스트레스 적은 입원실이 있는가?
- 비용이 투명하게 안내되는가?
저는 사전 상담을 최소 2곳 이상 받고 결정했어요.
한 병원은 굉장히 친절하게 마취 리스크까지 설명해줬고,
다른 한 곳은 “그냥 다들 하는 거예요”라고 너무 대충 말해서 패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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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당일 – 생각보다 금방 끝났지만...
수술은 아침 9시에 병원에 데려가서 오후 3시에 퇴원하는 당일 수술이었어요.
수컷이라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도 빠른 편이지만,
마취가 깰 때까지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꼭 보호자가 집에서 시간 확보하는 게 좋아요.
수술 직후 단이는 굉장히 멍하고,
눈도 반쯤 감은 채 가만히 있었어요.
간식도 안 먹고, 화장실도 안 가더라고요.
그게 제일 불안했어요.
수술 후 회복 과정 – 3일만 지나면 안도감이 와요
수술 다음날부터 조금씩 걷고, 밥도 먹기 시작했어요.
특히 수컷 고양이는 수술 부위가 작아서
회복이 빠르고, 관리도 비교적 쉬운 편이에요.
다만 이 시기에 중요한 건 칼라 착용이에요.
✅ 회복 기간 중 체크포인트
- 칼라 착용 필수! (핥거나 핥기 시도하면 상처 벌어질 수 있음)
- 화장실 관찰 (소변 횟수나 혈뇨 여부)
- 식욕 회복 체크
- 상처 확인 (부종, 고름, 출혈 없는지 확인)
3일째 되는 날, 단이는 평소처럼 뛰어다니기 시작했고,
7일째 실밥 제거 후 칼라도 벗었어요.
그때 느꼈어요. “이제 진짜 괜찮아졌구나.”
수술 비용 – 지역과 병원에 따라 다양
제가 다닌 병원은 서울 외곽 지역 중형 동물병원이고요.
- 수컷 중성화 수술: 18만 원
- 혈액검사 + 마취검사: 5만 원
- 진통제/항생제 포함
- 칼라 포함
총 약 23만 원 정도 나왔어요.
참고:
- 서울 도심이나 24시 병원은 30만 원 이상도 충분히 가능
- 암컷 고양이는 수술 부위가 복부라서 30~50만 원대 형성됨
- 일부 병원은 초음파, 심전도 포함한 건강검진을 추가 권장하기도 함
중성화 후 변화 – 정말 조용하고 순해졌어요
단이는 수술 전보다 훨씬 침착하고 안정적인 아이가 됐어요.
마킹도 완전히 사라졌고, 야간 울음도 줄었고요.
물론 고양이 성격이 완전히 바뀌는 건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줄여줬다는 점에서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수술 후 밥 안 먹고 화장실도 안 가요. 괜찮은가요?
→ 수술 후 24시간은 식욕 저하나 무기력함이 있을 수 있어요.
단, 48시간 이상 소변·식욕이 없으면 반드시 병원 재방문하세요.
Q. 수술 후 핥는 행동은 안 하면 괜찮은가요?
→ 시도만 해도 칼라 착용이 필요합니다.
상처가 벌어지면 재봉합까지 가는 경우도 있어요.
Q. 암컷은 회복이 더 오래 걸리나요?
→ 네. 복부 절개라서 회복 기간이 수컷보다 1~2일 더 길 수 있어요.
통증 케어도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은
단순히 번식을 막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건강한 반려 생활을 위한 선택이에요.
수술 자체보다 중요한 건 병원 선택과 수술 후 케어입니다.
너무 겁내기보단, 잘 알아보고 천천히 준비하면
우리 고양이에게 훨씬 편안한 삶을 선물해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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