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새끼를 구조하여 냥줍하여 집에 데려온지 2주 정도가 지났다. 면역력이 없는 고양이에게 추운 겨울철은 치명적, 새끼 고양이는 감기를 넘어 허피스라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눈에는 노란 눈꼽이 쉴새없이 끼어있고 자는 동안 코는 막혀 숨을 쉬기 힘들고 콧구멍이 뚫려 있을때는 노란 콧물도 나오는 정도, 하지만 그외에는 활발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귀여운 녀석인데...
오늘 참 운이 좋지 않았다. 자주 가던 동물병원에서 다른 동물들 수술 스케줄이 잡혀있어 최소 한시간은 기다려야한다기에 아이를 데리고 다른 동물병원에 가보게 되었다. 건물 전체가 24시라는 간판이 붙은 상당히 전문적으로 보이는 동물병원.
시설도 괜찮았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진료실이 분리되어 있고 깨끗하고.. 나중에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며 틀어놓은 티비를 보면서 이곳이 TV에 등장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결국 그 명성과 크기는 새끼 고양이 감기 진료비를 터무니 없이 올려 놓았다.
사실, 작년에도 첫번째 길고양이 냥줍을 했었지만 눈에 눈꼽이 껴 있고 몹시 굶주린 상태였고 집에서 충분히 영양 보충을 해주면서 건강이 순식간에 좋아져서 지금까지 동물병원 한번 들르지 않아도 걱정없이 건강하게 함께 살고 있는 중이다.
오늘 받은 새끼 고양이 감기로 인해 진료를 받은 목록과 약값 등 총 진료비는 97,250원!
많이 나와봐야 3~5만원이겠지~ 생각하면서 동물병원을 간건데 뭔가에 홀린 듯 어이없는 금액으로 때려 맞았다.
고작 감기 증상에 안약 하나 더 넣어주는 건데 97,250원이란다.
나도 참 미쳤지~ 그런 동물병원을 가지 않는 건데... 작다고 진료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규모가 크다고 진료가 특별한 것도 아니고 말이다. 이 진료 목록 하단부 의사 선생님은 155,000원짜리 검사까지 적어 넣었다가 내가 비싸다고 하니까 그건 허피스가 더 심해지면 그때 하란다.
아무리 동물을 사랑하긴 하지만 나를 봉으로 보는 듯한 이런 병원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
97,250원이면 딸 아이 책을 몇권은 더 사줄 수 있는 돈이다.
고양이 허피스가 무엇인가?
허피스나 감기는 고양이가 원래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라고 한다. 면역력이 나빠지면 나타난다고...
하지만 걱정할만한 증상은 아니라고.. (의사왈)
물론 빨리 낫게 하기 위해서는 약과 얀약을 수시로 사용해주면 좋다. 그런데... 하.. 지금 생각해도 그냥 집에 갔다가 내일 다시 병원을 찾을 걸~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바보 같은 나..
강아지며 고양이며 동물을 많이 키워본 나는 동물병원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진료비는 부르는게 값이고 그들이 얼마나 진료비를 뻥튀기 하듯 올려대고.. 눈치보면서 더 플러스를 시키는지 알기에..
한번은 오래전 모낭충에 걸렸던 허스키를 동물병원에서 치료 받게 했던 적이 있었다.
허스키는 동물 병원 케이지에 갇혀 제대로 치료도 못 받았고 (흔적을 보면 알 수 있었다.) 병원비는 300만원이 넘게 지불했었다. 아프다고 병원에 데려가서 제대로 효과를 본 적이 없었던 나는 동물 병원에 자주 가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오늘은..
97250원을 감기약과 안약을 사기 위해 쓴날이다. ㅎㅎ
아래는 고양이 허피스에 관해 경험이 있는 분이 올리신 댓글을 캡쳐해봤다. 참고해서 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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